전남 목포, 세계 속 김 산업 메카로 비상

지역 경제동력 넘어 김 산업 중심도시 성장
전남 목포시가 김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우리나라 김 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우리나라 김은 세계시장 점유율 70%를 기록하며 수산물 수출을 선도하는 1위 품목으로 2020년 6억달러 수출을 기록한 이래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목포에서도 김 산업은 주요 경제 동력임과 동시에 수출 효자상품으로 손꼽힌다.

목포지역 수출액 7천800만달러 중 70%를 김 산업이 차지하고 있고, 지역 수산물 수출액의 94%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지난 3월에는 일본 수산청, 대사관, 영사관, 일본 전국김가공협회, 전국김도매협회 등 일본 5개 단체가 대양산단의 김 가공공장을 방문했다.

방문단은 목포 대양산단의 김 가공업체 두 곳을 방문해 제조공정과 시설 등을 살펴보고 마른김의 품질을 확인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시는 전했다.

일본 방문단에 이어 우리나라 김을 수입하는 중국 베이징 제중도국제무역유한회사 관계자도 대양산단의 김 가공공장을 찾기도 했다. 주한 덴마크 외교부 소속인 덴마크 이노베이션센터와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화상으로 한-덴 해조류 교류협력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 해조류 산업 현황과 김을 포함한 전남 해조류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덴마크 현지에서 전남 해조류 산업과 다양한 김 관련제품을 전시했으며 현지 산·학·연 분야 이해관계자들에게 투자 등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시는 일본 김 관련 5개 단체와 중국 무역회사 방문단들이 대일·대중 수출 증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김 산업 중심도시로 도약을 위해 지난해부터 ▲ 김산업 전문기관 지정 ▲ 김산업 진흥구역 지정 ▲ 마른김 거래소 도입 ▲ 수산식품 김 박람회 개최 등을 내용으로 하는 특화단지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이사장 박홍률)가 전국 최초로 해양수산부 제1호 김 산업 전문기관으로 지정받으면서 김 산업 특화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마른김 거래소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국 최초로 마른김 거래소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시는 2026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른김 거래소는 해양수산부와 전남도의 지원을 받아 목포시가 추진 중인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사업 부지 내에 1천300㎡ 규모로 조성된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5일 "고품질의 마른김을 수출전략형으로 육성해 목포의 김이 세계 속에서 그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