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5일 더불어민주당이 쇄신작업을 이끌 혁신기구 수장에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임명한 데 대해 '장고 끝 악수' '최악의 인사'라며 맹비난했다. 특히 '천안함 자폭' 등 과거 발언 논란에 더해 이재명 대표 지지단체에서 활동했던 이력 등을 부각하며 "혁신위원장이 아닌 자폭위원장" "괴담위원장"이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이사장은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았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석방을 주장했던 인물"이라면서 "고작 이런 문제 인물에게 제1야당의 미래를 맡기겠다고 3주 가까이나 시간을 끌었던 것인가"라며 "장고 끝 악수"라고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 이사장에 대해 "올해 2월에는 자신의 SNS에 '자폭 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라는 망언을 내뱉는가 하면,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이라는 망상에 가까운 주장까지 펼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겨냥해 '법치를 가장한 조폭 집단 윤가 무리'라고 비난했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게 쇄신한다던 민주당표 혁신의 방향이 고작 '이석기 석방', '천안함 음모론', '윤석열 대통령 퇴진'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온갖 망언과 막말로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천안함 유가족 가슴에 상처를 준 이 이사장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이사장에 대해 "반지성적 음모론자이자 외골수의 반미주의자"라고 규정하며 "최악의 인사를 의도적으로 고르고 골라도 저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웅 의원도 이 이사장의 역사관에 문제를 제기하며 "이런 자를 당의 혁신위원장으로 추대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제정신인가"라고 따졌다.
국민의힘은 2019년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 대표 제안자로 참여한 그의 이력도 문제삼았다.
유 수석대변인은 "또다시 '국민의 편'이 아닌 '내 편'을 선택했다"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혁신의 대상"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팬덤정치 인사를 혁신기구 수장으로 앉혔다.
이젠 '개딸'도 모자라서 '개아들·딸'까지 해야겠나"고 직격했다.
안병길 의원은 '혁신위원장인가 괴담위원장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후쿠시마 괴담 정치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는 민주당으로서 어찌 보면 가장 잘 어울리는 인사"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말하는 혁신이 더 강력한 괴담들로 '이재명 리스크'를 물타기를 위한 '이재명 보신'은 아닌지 궁금하다"라고 꼬집었다.
원외 인사들도 한목소리로 비판에 가세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차라리 김어준 씨를 선임하는 것이 낫다.
모든 면에서 그가 상위호환"이라고 비꼬았다. 유승민 전 의원도 "민주당은 스스로 망하길 작정한 모양"이라며 "혁신위원장이 아닌 자폭위원장"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