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대신 지휘봉 잡은 장한나, 빈 심포니 이끈다...브루스 리우가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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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기대평 이벤트]지휘자 장한나와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 사진=WCN, 부천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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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장한나가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부천아트센터 무대에 선다. 협연자로는 '쇼팽 콩쿠르 우승자'로 알려진 차세대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26)가 함께한다. 부천아트센터는 6월 13일 개관기념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으로 '장한나 &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을 선사한다고 5일 밝혔다.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유럽의 주요 악단 중 하나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관객과 만난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과 베토벤 교향곡 3번 '에로이카'를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 WCN, 부천아트센터 제공이번 공연에 협연자로 함께하는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는 2021년 제18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쇼팽 콩쿠르 결선 당시 풍부한 감정 표현과 깔끔한 페달링, 정확한 터치로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쇼팽의 다채로운 소리 표현에 능한 피아니스트’, ‘쇼팽 음악의 기존 틀을 깬 개성 있는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휘를 맡은 장한나는 첼리스트로 더 잘 알려져 있다. 11세에 미국 줄리어드 음대에 특별 장학생으로 입학한 그는 1994년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하면서 국제적으로도 알려졌다. 1995년에는 영국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데뷔 앨범을 제작했고, 같은 시기에 세계적인 첼로 거장 미샤 마이스키를 사사했다. 1997년부터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유수의 관현악단과 협연하며 '천재 첼리스트'로 이름을 날렸다.
첼로 연주자로서 명성을 이어오던 그는 2007년부터 지휘도 시작했다. 뉴욕 필하모닉의 지휘자였던 로린 마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휘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 그는 지휘자로 입문한 계기에 대해 “첼로로 연주할 수 있는 곡의 수는 제한 돼 있다. 나는 더 많은 음악을, 보다 많은 사람과 함께해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