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수당 月 10만원→15만원…서울시, 보훈예우 대상자 확대

4만2000여명 내년부터 인상
서울시가 6·25와 베트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에게 지급하는 참전명예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높인다.

서울시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 강화와 생활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참전명예수당과 보훈예우수당을 인상한다고 5일 발표했다.서울시는 2019년 참전명예수당을 월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다. 물가상승률과 경제 여건 및 참전유공자의 평균연령(80세) 등을 고려해 수당을 5만원 더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 4월 말 기준 서울시에 거주하는 참전유공자는 4만2227명이다.

시는 수당 인상을 위해 ‘서울특별시 참전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오는 8일부터 28일까지 입법 예고할 계획이다. 시의회에서 원안대로 의결되면 내년 1월 1일부터 인상된 명예수당을 지급한다.

보훈예우수당 대상자도 확대한다. 시는 현재 4·19혁명 유공자, 5·18민주유공자 및 특수임무 유공자에게 보훈예우수당을 지급하고 있는데, 전상·공상군경 및 공상 공무원도 지급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약 2800명이 추가로 유공자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서울시는 올초부터 국가유공자 본인 또는 유족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인 경우 지급하는 생활보조수당을 올초부터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했다. 독립유공생활지원수당도 기초연금 수급자까지 포함해 지급 대상을 약 3700명으로 확대했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높이고, 생활 안정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조치”라며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국가유공자들이 영예롭고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호국보훈의 달 및 정전 70주년을 맞아 6·25 참전 용사 사진 150여 장으로 꾸민 ‘서울꿈새김판’ 대형 현수막을 서울 옛 시청사 건물에 이날부터 내걸었다. 걸개 그림에는 사진으로 이뤄진 숫자 70과 ‘70년이 지나도 당신은 영웅입니다’란 문구를 넣었다. 서울시는 오는 19일 참전용사의 과거와 현재 영상을 비교한 영상을 시내 옥외 전광판과 SNS 등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