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MR 헤드셋 발표 앞두고 주가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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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에 작년초 최고치 넘어서
"시장은 조용했던 애플의 AI 언급에 더 기대"
애플이 9년만의 신제품인 MR(혼합현실) 헤드셋 공개를 앞두고 5일(현지시간)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돌파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애플(AAPL) 주가는 0.86% 오른 182.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월 3일의 최고치 종가 182.01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애플 주가는 올들어 40% 상승했다. 지난 금요일 기준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 8500억달러(3,726조원)이며 현재 245억달러의 시가 총액을 추가해 역사적인 3조달러(3,923조원) 가치에 근접하게 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 기업이며 S&P500 지수 비중의 약 7.5%를 차지한다.
이 날 애플은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DC) 에서 9년만에 첫 신제품인 MR헤드셋을 선보일 계획이다. 애플의 신제품이 공개된 것은 지난 2014년 애플 워치 이후 9년만이다.
월가는 애플의 메타버스 진출은 메타플랫폼(META)의 메타버스 헤드셋과 경쟁하겠지만 거대한 고객 기반과 다양한 앱, 플랫폼 등의 조건으로 애플이 보다 성공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마켓워치는 시장이 애플의 새로운 MR헤드셋 보다도 인공지능(AI)에 대한 언급에 대한 기대가 더 높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기술 기업이 AI에 대한 과대광고 같은 언급을 이어왔으나 애플은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따라서 이번 WDC에서 애플이 AI전략을 공개할 경우 주식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웨드부시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애플의 ‘리얼리티 프로’헤드셋의 가격이 약 3,000달러이고 더 가벼운 소재와 애플의 M2 칩을 특징으로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AR/VR 헤드셋 가운데 가장 비쌀 것으로 보인다. 메타 플랫폼의 헤드셋인 퀘스트2와 퀘스트프로는 각각 399.99달러와 999.99달러에 판매된다. 골드만 삭스의 분석가인 마이클 응은 리얼리티 프로의 매출이 연간 110억달러에서 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몇 가지 새로운 맥북도 이번 WDC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올해 AI붐속에 기술주들이 주목받고 예상보다 강력한 아이폰 판매, 브로드컴과의 새로운 수십억달러 계약에 힘입어 올해 주가가 강세를 보여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