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머크 "mRNA 백신 추가 항암요법, 생존률 개선"

머크의 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한 임상시험 결과
"임상대상 흑색종 외 다른 유형 암에도 적용 가능성"

모더나(MRNA)와 머크(MRK)는 5일(현지시간) 모더나의 mRNA 기반 백신과 머크의 항암약물 키트루다를 병용한 임상시험 결과 치명적 피부암의 생존율이 의미있게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 날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회의에서 머크의 항암제에 모더나의 실험용 mRNA 기반 백신을 추가함으로써 피부암인 흑색종의 확산 위험이 65%까지 감소했다고 보고했다.이는 초기 임상시험에서 머크의 키트루다와 병용한 맞춤형 mRNA 백신이 키트루다 단독 투여보다 사망 또는 흑색종 재발 위험을 44% 줄였다는 초기 발표에 이어진 임상2차 결과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코비드백신에 활용된 mRNA 기술이 환자의 종양에 있는 특정 유형의 암세포를 공격하는 맞춤형 백신을 만드는데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암을 치료하기 위해 수십 년간 암 백신 연구가 진행됐지만 아직은 성공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 시도가 성공할 경우 8주 만에 생산할 수 있는 mRNA 백신과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는 약물이 새로운 세대의 암 치료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머크에서 초기 암 치료제 개발을 감독하는 제인 힐리 박사는 “개별 환자의 종양에 더 잘 견디고 고유한 암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에 대한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모더나 주가 차트]
머크와 모더나의 협력은 mRNA 백신 기술을 활용해 암을 표적으로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는 강력한 결합 약물 시도중 하나이다. 화이자(PFE)의 코비드 백신 협력사인 바이오엔테크와 그릿스톤 바이오도 mRNA 기술을 사용한 비슷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백신은 종양에만 존재하는 새로운 돌연변이인 신생항원을 표적으로 한다. 이 독특한 단백질을 목표로 하면 면역 체계가 건강한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고도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

이 날 모더나 주가는 1.5% 상승했고 머크 주가는 1% 올랐다.

[머크 주가 차트]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