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경쟁사보다 덜 올랐다…매력적 투자처"-KB

목표가 8.5만 유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임대철 한경디지털랩 기자
KB증권은 5일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메모리 반도체 재고 감소가 시작되면서 D램 출하량이 증가하고, 이는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이익 상향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자금이동이 지속되면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란 평가도 내놨다. 이에 목표가 8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모두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2분기 D램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5~20%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재고 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D램 출하 증가는 재고 평가 손실 축소로 이어져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의 이익 상향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3분기까지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가격 하락 폭은 현저히 둔화하고, 4분기부터는 글로벌 메모리 3사의 감산 효과가 수급에 반영되는 가운데 출하 증가 효과로 D램, 낸드 가격은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 4분기 HBM3 출시가 예상돼 2024년부터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 본격 진입할 전망"이라며 "현재 AI 서버용 메모리는 HBM2가 주력이지만 내년부터는 HBM3 비중 확대로 전체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매출 기준의 HBM3 점유율은 2022년 12.1%, 2023년 16%(추정), 2024년 22.1%(추정)로 확대되고, HBM2(HBM2e) 점유율은 2022년 87.9%, 2023년 84%(추정), 2024년 77.9%(추정)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연내 HBM3 출시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HBM 점유율은 2022년 40%, 2023년 43%(추정), 2024년 45%(추정)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2023년 글로벌 서버 출하량은 전년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부터는 출하 증가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3분기 서버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하고, 4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3분기 아이폰 중심의 모바일을 시작으로 4분기 PC, 서버 등으로 확산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최대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는 외국인의 삼성전자 머니무브(6월 1일 기준 10조5000억원 순매수, 코스피 전체 순매수의 78%)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올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 대비(삼성전자 30.6%, SK하이닉스 47.1%, 마이크론 38.2%) 덜 올랐고, 파운드리 사업가치와 환차익(원화 강세) 등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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