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팔자'에도 2600선 안착…코스닥은 '약세'

지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사진=임대철 기자
국내 증시가 혼조세를 띠고 있다. 코스피는 장초반 상승해 2600선에 안착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하락하고 있다.

5일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0.09포인트(0.39%) 오른 2611.45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 혼자 144억원어치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억원, 79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0.68%), 삼성SDI(0.42%), 현대차(1.25%), 기아(0.59%) 등은 오르는 반면, 삼성전자(-0.55%)와 SK하이닉스(-1%)는 하락하고 있다. 미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전장 대비 0.15% 하락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하락세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 소폭 내린 867.57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3억원, 87억원어치 순매도 중이고, 개인 홀로 830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를 살펴 보면 JYP엔터(-1.32%), 펄어비스(-1.87%) 등은 내리는 반면 에코프로비엠(0.59%), 에코프로(0.88%), 엘엔애프(0.19%) 등 2차전지 관련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에 대해 "미 증시가 고용보고서를 통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등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부각되자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그동안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며 부진했던 러셀2000지수가 3.56% 급등한 점은 투자심리 개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15% 하락한 점은 부담"이라며 "이는 부정적인 요인 유입보다는 차익실현에 따른 부진이기에 한국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에 대한 매물 소화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3원 오른 1307원으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5월 고용지표를 소화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2.12%, S&P500지수는 1.45%, 나스닥지수는 1.07% 각각 올랐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