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타트업 틸다, 디캠프 6월 디데이에서 우승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주최하는 스타트업 경진 대회 '디데이'의 올해 6월 우승은 틸다가 차지했다.

디캠프는 지난 2일 두나무앤파트너스,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신한카드, 인포뱅크와 공동 주관으로 109회차 디데이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디데이는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넥스트라이즈와 공동 기획됐다. 행사는 1,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디캠프가 2013년 6월부터 진행해 온 디데이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월간 스타트업 데모 데이로 600개가 넘는 기업이 거쳐갔다. 본선 무대에 오른 총 9개팀은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전원 디캠프·프론트원 최장 1년 입주, 최대 3억원 직접 투자를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1부 캠퍼스리그는 대학 재·휴학 중인 대학(원)생 또는 졸업 3년 이내 졸업생으로 구성된 극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무대였다. 캠퍼스리그상을 차지한 브레디스헬스케어는 혈액검사방식의 치매 조기진단·예방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존 혈액검사 대비 감도가 1만배가량 높은 디지털 면역분석(Digital ELISA) 기술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1부에 참여한 노벨라스튜디오는 AI 기반의 이야기 창작 도구 '노벨라'를 개발 및 운영한다. 노벨라는 글감을 추천하고 줄거리까지 만든다. 작품 설정과 작가의 스타일을 반영한 개인화된 생성 결과도 제공한다. 모킹버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구독형 문제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검증받은 양질의 문항들을 대량으로 온라인으로 제공해 기존 유사 서비스 대비 가격이 낮은 게 특징이다.플랜핏은 6000만 여개의 운동 기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과 AI 코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디하이브는 로봇 노동자 플랫폼으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도화된 작업 수행 능력의 로봇을 서비스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2부 행사는 금융의 일상화를 주제로 기존 금융서비스에 응용할 수 있는 혁신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을 위한 무대였다. 2부 우승 기업 틸다는 사람의 경험과 노하우에 의존해 이뤄지는 의사 결정을 AI로 최적화하는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이다. 제조 현장의 설비 수동 제어 비효율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량 최대화, 불량 최소화, 에너지 소비량을 머신러닝으로 제어하는 제조 설비 운전 최적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2부에 참여한 엘포박스는 대형 인터렉티브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유·아동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 톡톡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샐러리파이는 기업 대상 사내 대출 운영 관리 솔루션 '워크드'를 서비스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대출에 필요한 계약, 상환 관리, 세무 등을 자동화해 기업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애프터컴퍼니는 저렴한 비용으로 매장 연동, 데이터 통합, 고객관리 구현이 가능한 옴니채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