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BMW 8시리즈 콘셉트 디자이너 존 버킹햄 영입

BMW·벤틀리·패러데이퓨처 출신
'기아넥스트디자인외장실장'으로
기아가 BMW·벤틀리 출신의 자동차 외장 디자이너 존 버킹햄(사진)을 영입했다. '과감하고 우아하다'는 평을 받은 BWM 8시리즈 콘셉트카의 디자이너다.

기아는 5일 미래 디자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존 버킹햄 디자이너를 기아넥스트디자인외장실장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일부터 기아에 합류했다. 버킹햄 실장은 2005년 BMW그룹 외장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13년 간 BMW그룹에서 다양한 선행·양산 모델의 디자인 개발에 참여했다. 대표작은 2017년 BMW가 공개했던 8시리즈 콘셉트카 디자인이다.
2018년에는 벤틀리로 옮겨 EXP 100 GT 콘셉트, 뮬리너 바칼라 등 벤틀리의 상징적인 모델들의 디자인을 주도했다. 지난해부터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패러데이 퓨처에서 플래그십 전기차 FF91의 디자인 개발을 비롯해 브랜드 디자인 전반을 총괄했다.

버킹햄 실장은 "기아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라며 "뛰어난 동료들과 협업해 앞으로 선보일 기아의 외장 디자인에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잘 반영해나가겠다"고 했다. 오퍼짓 유나이티드는 상반된 개념을 창의적으로 융합한다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슬로건이다. 기아는 올해 초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기아디자인센터를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로 바꿨다. 센터장은 카림 하비브 부사장이다. 그 산하 김택균 상무가 주도하는 기아넥스트디자인담당이 스타일링 전반을 총괄하는 체제다. 존 버킹햄 실장은 이 같은 새 운영 체제에서 기아의 미래 전기차를 포함한 차세대 모빌리티 디자인을 맡게 된다.

김 상무는 “프리미엄 브랜드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경험까지 두루 갖춘 존 버킹햄 실장이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