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美 증시 불확실성 여전...연말 S&P500 4,000선 예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채한도 합의안에 서명하면서 디폴트 리스크가 한 차례 해소됐지만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금리동결에 나서더라도 주식과 채권 시장이 계속해서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이날 엘리자베스 버튼 골드만삭스 수석 전략가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리스크는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발생한 은행위기로 신용경색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부채한도 합의안에 서명함에 따라 미국 재무부가 약 1조 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에 나설 텐데, 결과적으로 은행 부문의 유동성 고갈, 단기 조달금리 상승 등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버튼 수석 전략가는 은행위기 이후 상업용 부동산을 둘러싼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또한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이 경기침체를 시사하고 있다며 증시가 연초 상승랠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골드만삭스는 일부 강세론자들과는 다르게 미국 증시에 대해 매우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S&P500 지수가 연말에 4,000선 부근에서 마감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4일(현지시간) S&P500 지수 종가 대비 약 6% 낮은 수준이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이 과대평가 되었음을 지적하며 "강아지 사료 회사를 운영하는 최고경영자(CEO)조차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면 주가가 급등하는 상황"이라며 AI 거품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사진=마켓워치)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