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핵심 인물 소유 카지노, 국내 코인회사 결탁 자금 세탁 의혹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 인물인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이 실소유하고 있는 필리핀 소재 카지노가 국내 코인회사와 사업 제휴를 맺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카지노 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코인을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5일 조선비즈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카지노와 제휴를 맺은 국내 코인회사는 코인을 카지노에서 쓰이는 칩으로 환전하게 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매체가 입수한 사업계약서에 따르면 2021년 7월 문을 연 A코인회사는 설립 직후 이슬라 카지노와 사업계약을 맺었다. A사가 발행한 코인백서에 따르면 'Casino Crypto Currency(카지노 가상자산)'라는 코인을 이슬라 카지노가 운영하는 온라인 도박사이트에서 칩으로 교환할 수 있다. 발행량은 총 10억개다.

예자선 법무법인 광야 변호사는 "불법 도박사이트에 쓰이는 칩 교환용으로 코인을 발행할 경우 사실상 범죄수익 추적이 어렵게 되기 때문에 도박개장죄의 공범으로 처벌이 가능하다"며 "수사기관에서 발행 경위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에게는 현재 인터폭 적색 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그는 2019년 10월 라임 사태가 수면 위로 드러나자 해외로 도피했다.





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flgd7142@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