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기 칼럼] 책과 신문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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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보다 가치를 보는 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결혼이 끝나는 날, 파티를 하는 곳, 마우리타니아(Mauritania). 이혼은 일상적인 일이다. 부부가 헤어지면 여성은 축제를 한다. 많은 사람들이 5~10회정도 이혼을 하는데, 많게는 20번까지 이혼을 한다. 국민의 100%가 무슬림인 이곳에서 이혼은 흔한 일이다. (Where the end of a marriage is a reason to party. In Mauritania, Divorce is common. When couples do, the women celebrate. In this almost 100 percent Muslim country, divorce is frequent: Many people have been through five to 10 marriages, and some as many as 20. New York Times June 5, 2023)”

“유럽에서의 새로운 성공 이야기는 고도의 기술이 아니라 고급 진 사치에서 이루어진다. (Europe’s new success stories are built on high luxury, not high tech. Financial Times 5 June 2023)” 외신을 읽다 보면 가끔 뜻밖의 기사와 흥미로운 칼럼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여러 신문을 사서 읽는데, 1천원~4천원짜리 신문의 그 가치가 5~6만원일 때가 있습니다. 중고서점을 들렀다가 눈에 띈 책, '프랑스 교육처럼(이지현 著)'을 샀는데, 교육과 강의에 대한 아이디어를 120만원어치나 얻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고통과 괴로움이 밀려 들 때, 외롭고 슬플 때, 청력을 잃어 가면서 작곡을 한 베토벤을 생각하면서 위로를 받으며 '운명'을 듣게 됩니다. 자신이 죽으면 베토벤 무덤 곁에 묻어 달라고 했던 슈베르트가 진짜로 베토벤 무덤 곁에 묻혀 있다는 걸 보면서 인간의 우정과 인연을 생각하면서 슈베르트의 '미완성교향곡'을 듣습니다.

61년 동안 쓴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으며, 많은 책을 쓰는 것보다 깊이 있고 의미 있는 책 한 권을 쓰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게 되고, 25년 동안 쓴 박경리 작가의 '토지'를 읽으며 고통과 외로움을 참고 기다리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이율배반적인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게 될 때, 장자크 루소의 '참회록'이나 톨스토이의 '고백록'을 읽으면서 공감을 하고, “너도 괜찮아” 라고 자신에게 되물으면서 편안해집니다. 그럴 때마다 35년밖에 살지 못하고 620여 곡의 명작을 남긴 모차르트의 교향곡 41번 '주피터'를 들으며 용기를 얻기도 합니다.

책이나 신문, 그림이나 음악의 가격은 정해진 게 아니라 독자의 판단이며 활용하고 사용하기 나름이라 여겨집니다.

사람의 가치도 그렇다지요.<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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