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태안에 '현대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국내외 고객에 운전 등 색다른 경험 선사
현대자동차 고객들이 글로벌 HDX(현대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체험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고객이 원하는 자동차 브랜드와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인 ‘현대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HDX)’를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는 무엇보다 경험이 중요한 제품인 만큼, HDX를 통해 고객에게 시승보다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국내에서 HDX가 개시된 건 2016년부터다. 당시 쉽게 찾아보기 힘든 프로그램이었던 까닭에 고객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현대차는 여기서 더 나아가 현대자동차그룹 내 다른 브랜드와 함께 2022년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충청남도 태안에 개관했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현대차는 그간 지속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HDX를 고품질의 고객 체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왔다고 강조했다. 고성능 자동차 경쟁이 가장 치열한 독일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HDX 출시 국가가 계속 늘어나는 배경이다.

현대차는 HDX를 앞세워 브랜드와 제품을 고객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전문 인력과 노하우를 꾸준히 쌓아왔다. 이를 통해 국내외 어디에서든 표준화된 고품질의 HDX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글로벌 HDX는 마치 자동차와 함께하는 여행 패키지 상품처럼 식사, 숙박, 체험을 모두 아우르는 서비스다. 현대차는 글로벌 HDX를 찾는 세계 각국의 참가자를 위해 어떤 지역에서도 동일한 퀄리티의 종합 호스피탈리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HDX는 독일의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스페인의 리카르도 토르모 등의 서킷에서 열린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곳에선 현대차 N 브랜드의 DNA인 ‘3대 코너링 악동’, ‘일상의 스포츠카’, ‘레이스트랙 능력’을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HDX의 차량은 유럽에 판매 중인 i20 N과 i30 N이다. 을 양산차와 동일한 사양으로 실제 고객에게 판매되는 자동차를 그대로 HDX 프로그램에 투입하는 것이다. 변속기에 따라 나뉘는 고객 취향을 고려해 i20 N은 수동변속기, i30 N은 자동변속기(DCT) 모델을 사용한다. 현대차 최초의 TCR 차량인 i30 N TCR을 경험할 수도 있다. 겨울에는 설산을 달릴 수 있는 ‘윈터 익스피리언스’가 준비돼 있다. 윈터 익스피리언스는 투싼, 싼타페, 아이오닉 5 등 3가지 모델로 진행된다.

글로벌 HDX를 체험한 유럽 고객은 대부분 만족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소비자 만족도 조사 결과 95% 이상의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프로그램 참가 직후 현대차 모델 구매를 결정한 고객도 있었다”라며 “앞으로 현대차는 전 세계 고객과 N 마니아를 위해 글로벌 HDX를 더 많은 국가에서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