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벗, 데뷔전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6K…MLB 왼손투수 최초

왼손 투수 앤드루 애벗(24·신시내티 레즈)이 빅리그 데뷔전에서 6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하며 삼진 6개를 잡는 '메이저리그 최초 기록'을 세웠다.

애벗은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 등판해 선발승을 따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53순위로 신시내티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애벗은 이날 처음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섰다.

애벗은 5회 1사까지 안타를 내주지 않는 등 6이닝을 1피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탈삼진은 6개였다. MLB닷컴은 "신시내티 투수가 빅리그 데뷔전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건 애벗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계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애벗은 '왼손 투수가 MLB 첫 등판에서 6이닝 이상을 안타 1개 이하로 막고 삼진 6개 이상을 잡으며 실점하지 않는 최초 기록'을 썼다"고 덧붙였다.

이날 애벗은 최고 시속 153㎞의 직구와 커브, 스위퍼,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신시내티는 2-0으로 승리했고, 애벗은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챙겼다.

경기 뒤 애벗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휴대전화에 산처럼 쌓인 축하 메시지에 응답해야 하는 어려운 일이 남았지만, 나는 오늘 꿈을 이뤘다"며 "정말 기분 좋다.

많은 관중 앞에서 던지니 아드레날린이 분출돼 공을 더 세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애벗은 마이너리그에서 3시즌 동안 14승 7패 평균자책점 3.45를 올렸다.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싱글A, 더블A를 거쳐 올해 트리플A까지 올라선 애벗은 빅리그 첫 선발 등판 기회에서 진기록을 작성했다.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감독은 "오늘 애벗은 많은 것을 보여줬다. 그러나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것도 많다"고 애벗의 성장을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