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청년 채무자 재기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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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사다리 프로젝트 시행농협은행이 청년 채무자 지원에 나선다. 농어촌 학자금대출 장기 연체자의 신용 회복을 돕기 위한 ‘초록사다리 신용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다. 성실 상환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청년 연체자를 대상으로 채무액 일부를 탕감해주는 방식이다.
연체자 채무액 일부 탕감

농협은행은 한국장학재단에 30억원 규모 기금을 기탁하기로 했다. 연간 10억원씩 지원금을 교부해 3년간 연체자 3500명의 채무 조기 상환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만 39세 이하 농어촌 학자금대출 장기 연체자다.
연간 지원금의 90%(9억원)는 1순위(보상형) 대상자(1인 최대 200만원)에게 제공한다. 1순위 지원자는 일반 성실 상환자와 사회적 배려계층 중 성실 상환자다. 일반 성실 상환자는 분할 상환 약정을 1년 이상 유지하면서 약정액의 40% 이상을 갚은 연체자다. 분할 상환 약정은 채무액을 일정 기간(최대 20년)에 걸쳐 월별로 나눠 갚는 제도다. 중증 질병 및 장애 환자나 기초생활수급자 등에 속하는 연체자는 분할 상환 약정만 1년 넘게 유지하면 성실 상환자로 간주한다.
농협은행은 1순위 채무자의 상환 부담이 1인당 평균 약정 잔액인 260만원의 33%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남은 1억원의 지원금은 2순위 소액 연체자와 3순위 상환 의지 대상자에게 교부된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