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견조한 선진국 경기에 2분기도 실적 모멘텀 유지"-신한

서울 서초구 기아 사옥./사진=한경DB
신한투자증권은 기아에 대해 2분기에도 실적 모멘텀을 유지 중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4~5월 글로벌 도매 판매는 내수가 9만9000대를 기록한데 반해 해외 판매가 42만8000대로 성장을 이끌었다"며 "광명 2공장의 전기차 전환을 위한 셧다운도 연말까지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나 비주력 차종 중심으로 전체 판매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실적의 핵심은 해외일 수밖에 없다. 4~5월 판매 선방을 이끈 지역도 첫번째는 미국이다. 14만1000대가 판매됐고 쏘렌토, 텔루라이드와 같은 고가 차종의 성과가 좋아 수익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게 정 연구원의 분석이다.

두번째로 판매가 견조했던 지역은 유럽으로 10만1000대가 판매됐다. 슬로바키아 현지 공장은 월 3만대 내외의 생산량 중 1만대 가량이 하이브리드(H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전환됐다. 국내에서 수출한 전기차 판매 물량도 월 6000대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 연구원은 "현재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12%까지 도달한 수익성이 유지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라며 "거꾸로 보면 실적 모멘텀이 유지되는 구간에서는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발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