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노스메드 "에이즈 치료제 中 3상 결과 란셋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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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약물보다 안전성 개선카이노스메드는 에이즈 치료제 ‘KM-023’의 중국 임상 3상 결과가 세계 최고의 의학 분야 권위 학회지인 란셋(Lancet)에 게재됐다고 7일 밝혔다.
KM-023은 차세대 비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 억제제(NNRTI)다. 카이노스메드가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도입해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했다. 중국 협력사 장수아이디가 기술도입한 후 중국에서 개발됐다. 중국 최초의 항에이즈 경구용 신약이다. 장수아이디는 KM-023을 ‘ACC007’(제품명 아이누오비린)과 ‘ACC008’로 개발했다. ACC007은 2021년 6월 품목허가를 받아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판매 중이다. ACC008은 기존 약물인 테노포비르(TDF) 및 라미부딘(3TC)을 합쳐 하나의 정제로 만든 단일복합정 제품이다. 지난 1월 허가받았다.
이번에 게재된 논문은 장수아이디가 중국에서 ACC007의 상용화를 위해 실시한 임상 3상 결과다. 3상은 중국 전역 7개 기관에서 무작위, 이중맹검, 양성 병렬그룹, 비열등성 3상 시험으로 진행됐다.
임상 책임자인 중국 베이징 수도의대 부설 유안병원의 하오위 교수는 “아이누오비린은 기존 약물인 에파비렌즈(EFV)와 동일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가지면서, 면역기능의 증가 효과는 더 우수하다”며 “중추신경계 이상 반응 및 간 손상 발생율이 EFV를 투약받은 군에 비해 낮았고 우수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란셋 게재는 중국 내 항에이즈 경구용 혁신의약품의 임상 결과가 국제 임상의학 분야 저널에 등재된 최초의 사례”라고 덧붙였다.
장수아이디는 에이즈 치료제의 유럽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KM-023의 유럽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