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프로'로 MR시장 뛰어든 애플… 스타트업 '미라'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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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증강현실(AR) 헤드셋을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 미라를 인수했다. 최근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내놓고 사업에 시동을 건 애플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벤 태프트 미라 대표는 최근 인스타그램 비공개 게시물을 통해 “애플이 우리 회사를 인수했으며, 최소 11명의 직원이 애플에 영입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7년간의 여정 이후의 행보를 애플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미라 인수를 확인했다고 더버지는 보도했다.애플이 미라를 인수한 것은 최근 이 시장에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미국 실리콘밸리 쿠퍼티노 본사에서 지난 5일 개최한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 2023’에서 회사의 첫 MR 헤드셋 제품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MR은 현실 세계에 3차원 가상 물체를 겹친 AR을 확장한 개념이다. 현실과 가상 간에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비전 프로는 스마트폰 시대를 연 아이폰 출시 이후 16년 만에 등장한 새 폼팩터이며, 애플워치를 내놓은 후 9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디바이스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가리켜 ‘착용형 공간 컴퓨터’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폰 이후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WWDC에서 공개된 비전 프로의 소비자 가격은 3499달러(약 454만원)이다. 출시 목표 시점은 내년 초다.
미라는 2016년 로스앤젤레스(LA)에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회사의 주요 사업은 자체 AR 헤드셋 ‘프리즘 프로’를 만들고, AR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 공군·해군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여러 산업현장에서도 적용 가능하다고 미라 측은 설명했다.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놀이기구 ‘마리오 카트’ AR 헤드셋도 미라가 공급하고 있다.애플이 미라를 인수하면서 이 회사가 지난 7년간 제품을 공급하며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도 흡수할 수 있게 됐다. 내년부터 판매할 비전 프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7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벤 태프트 미라 대표는 최근 인스타그램 비공개 게시물을 통해 “애플이 우리 회사를 인수했으며, 최소 11명의 직원이 애플에 영입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7년간의 여정 이후의 행보를 애플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미라 인수를 확인했다고 더버지는 보도했다.애플이 미라를 인수한 것은 최근 이 시장에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미국 실리콘밸리 쿠퍼티노 본사에서 지난 5일 개최한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 2023’에서 회사의 첫 MR 헤드셋 제품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MR은 현실 세계에 3차원 가상 물체를 겹친 AR을 확장한 개념이다. 현실과 가상 간에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비전 프로는 스마트폰 시대를 연 아이폰 출시 이후 16년 만에 등장한 새 폼팩터이며, 애플워치를 내놓은 후 9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디바이스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가리켜 ‘착용형 공간 컴퓨터’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폰 이후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WWDC에서 공개된 비전 프로의 소비자 가격은 3499달러(약 454만원)이다. 출시 목표 시점은 내년 초다.
미라는 2016년 로스앤젤레스(LA)에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회사의 주요 사업은 자체 AR 헤드셋 ‘프리즘 프로’를 만들고, AR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 공군·해군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여러 산업현장에서도 적용 가능하다고 미라 측은 설명했다.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놀이기구 ‘마리오 카트’ AR 헤드셋도 미라가 공급하고 있다.애플이 미라를 인수하면서 이 회사가 지난 7년간 제품을 공급하며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도 흡수할 수 있게 됐다. 내년부터 판매할 비전 프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