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장 낯짝' 논란에…野 장경태 "책임감 느끼라고 한 것"

"부하 다 죽인 함장" 野대변인 설화 논란
"기자들이 따라붙은 과정에서 한 혼잣말
징계사안 아냐, 개인적인 유감 표명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장에서 추념식이 끝난 뒤 최원일 전 천안함장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명계로 분류되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7일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의 천안함 관련 막말과 관련해 징계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권 대변인은 현충일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최원일 전 함장이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설’에 항의하자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면 안 되지 않느냐.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건지 이해가 안 간다.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권 대변인의 발언은) 공식 백브리핑을 마치고 기자들이 따라붙은 과정에서 그냥 혼잣말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고, 지휘관으로서 책임감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나온) 발언이 강경하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더 이상 우리 사회가 이런 문제로 얘기하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최 전 함장은 구출됐다가 다시 부하들을 찾겠다고 현장을 떠나지 않았는데 먼저 도망간 세월호 선장처럼 묘사됐다’고 지적하자 “군에서는 경계에 실패하거나 탈영병이 발생했거나 북한이 DMZ를 넘어왔다면 지휘관이 보직 해임된다”며 “지휘권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권 대변인이 발언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사담 수준의 대화를 공식 입장이냐고 공격하고 반박하기 시작하면 정상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수석대변인이 개인적으로 유감 표명은 할 수 있지만 징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여권에서 제기한 사과와 대변인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서희연 기자 cu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