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분양 아파트 못지 않네"…확 달라진 청년안심주택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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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안심주택에 수영장·어린이집까지서울시 은평구 대조동 청년안심주택 1층에 수영장이 문을 연다. 지난 3월 구립어린이집이 신설된 데 이어 소규모 문학관과 노인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도 들어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앞으로도 공공임대주택에 민간분양 아파트 못지 않은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계속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커뮤니티 시설 확 달라져
서울시는 오 시장과 김미경 은평구청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안심주택 커뮤니티 시설인 '은평청여울수영장' 개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대조동 청년안심주택(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은 지하철 3·6호선 불광역 인근 은평구 대조동(통일로 767)에 있다. 지하 6층~지상 28층 총 977가구 규모로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30%~50% 수준인 공공임대 347가구와 85~95% 수준인 민간임대(특별공급) 630가구로 구성됐다. 은평청여울수영장은 사업시행자가 은평구에 기부채납한 시설이다. 길이 20m의 레인 5개를 갖추고 있어 동시에 75명이 이용할 수 있다. 은평구민을 대상으로 이달동안 무료 시범운영 후 다음달부터 정식 운영된다. 시범운영 기간 중에는 현장 50%, 온라인 사전예약(은평구체육회 홈페이지) 50%로 운영한다. 매주 월·수·금요일 하루 3회차씩 운영하며 한 회차당 2시간씩 이용할 수 있다.이 주택 지상 1~2층에는 '구립어린이집'이 마련됐다. 올해 3월부터 영유아를 모집해 운영 중이다. 533㎡(약 160평) 규모로 영유아 76명을 수용할 수 있다. 그 옆으로는 996㎡ 규모의 '문학관'이 조성돼 내년 초부터 각종 예술작품 전시를 선보이기로 했다. 문학관은 신진 작가에게는 저렴한 비용에 작품을 전시할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에게는 가까운 곳에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하 1층에는 응암동 주택가에 있던 대한노인회 은평구지회 사무실이 옮겨와 세대간 소통을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지역에 필요한 편의시설을 청년안심주택에 우선 반영할 수 있게 통합심의위원회에 자치구가 참여토록 했다. 입주자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임대료·관리비 등을 10%포인트씩 낮췄다. 역세권에 한정된 청년안심주택 대상지를 간선도로변까지 확대하는 등 사업 전반을 점검․개편하는 방안을 내놓고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오 시장은 "청년안심주택을 '복합문화주거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청년에게는 안정적인 주거 공간을 제공하면서 주변 지역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