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포항 철길숲에 문화휴식 공간 시민광장 만든다

경북 포항 철길숲에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인 시민광장이 조성된다.

포항시는 오는 12월까지 북구 득량동 철길숲 인근 9천여㎡ 땅에 시민광장을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사유지와 지장물 보상을 마치고 지난 4월부터 토공·배수공사 등 기반공사를 하고 있다.

시민광장은 진입광장, 잔디광장, 석가산, 수경시설, 전망대, 장미원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시민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나무 250여그루와 관목 1만9천900그루, 억새류 650포기, 장미 90그루 등 다양한 나무와 꽃을 심을 예정이다. 철길숲과 상생공원을 연결하는 숲길을 만들고 시민광장 상단부에는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조성한다.

여러 개 기암괴석을 쌓고 소나무, 눈향나무 등을 심어 산 형태를 축소 재현한 석가산을 설치한다.

야외의자, 휴게시설, 그늘막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해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포항 철길숲은 2015년 4월 도심에 있던 포항역이 고속철도(KTX) 신설과 함께 외곽지인 북구 흥해읍 이인리로 이전하면서 방치된 도심구간 철도를 활용해 만든 도시숲이다.

시는 효자역에서 옛 포항역까지 폐철도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만들고 나무와 꽃, 조형물을 배치했으며 화장실과 음악분수도 설치해 2019년 5월 개장했다.

이 숲은 2011년 완공된 우현동 유성여고에서 옛 포항역 인근 서산터널까지 구간 도시숲과 연결되면서 많은 시민이 찾고 있다. 유강리에서 우현동까지 이어지는 전체 철길숲 길이는 9.3㎞에 이른다.

이 철길숲은 폐철도를 따라 직선 형태로 건설되다가 보니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기엔 좋지만 쉬거나 행사를 치를 만한 장소가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시는 철길 숲 일원에 포항 시민광장을 조성해 공동체 활동을 위한 행사·공연·전시·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경식 시 그린웨이추진과장은 "걷기 좋은 산책로로 자리 잡은 철길숲에 시민광장까지 조성되면 문화공간 역할을 더해 도심 속 명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