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628년 만에 특별자치도로 새 출발…9일 강원대서 기념식

비 예보에 실내 변경, 18개 시군 자체 행사…할인 등 이벤트 풍성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하는 행사가 도내 곳곳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강원도는 오는 9일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정부 주요 인사와 여야 지도부, 김진태 강원지사, 기관단체장, 도민 등 1천7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등의 순으로 1시간가량 진행한다.

도는 애초 강원대 운동장에서 기념식을 열 예정이었으나 당일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백령아트센터로 긴급 변경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조율하고 있다. 김진태 지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특별자치도 출범 기념행사는 18개 시군 한 곳도 빠뜨리지 않고 축제처럼 성대하게 치를 생각"이라며 "시군별 축제와 같이하면 예산 절감형 기념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 18개 시군은 지역 행사와 연계해 자체적으로 경축 행사를 개최한다.

강릉시는 앞서 지난 3일 강릉 올림픽파크 축구장에서 도민 체전 개막을 겸해 특별자치도 출범 행사를 개최했다.
원주시는 이날 오후 7시 원주댄싱공연장에서 원강수 시장, 박정하·송기헌 국회의원 등 5천여명이 참석하는 경축 행사를 한다.

시는 랩터스 시범단과 아라리응원연합의 식전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에 이어 500대의 드론이 상공에서 펼치는 라이트쇼 등을 선보인다.

양양군은 8일 양양종합운동장에서 김진하 군수 등과 함께 특별자치도 성공을 기원하는 문화제를 연다. 속초시는 실향민 문화축제와 연계해 9일 청초호 해상에서 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하는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다.

10일에는 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하는 KBS 열린음악회가 춘천시 삼천동 수변공원에서 열린다.

강원도교육청은 12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신경호 도 교육감, 교직원 등이 참여하는 기념식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횡성군이 18일 군민의 날을 겸해 특별자치도 출범 기념행사를 여는 등 지역별 경축 행사가 당분간 이어진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하는 각종 이벤트도 다양하다.

도는 이달 '강원 여행의 달'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춘천 삼악산 케이블카,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 강릉 하슬라 아트월드 등 13개 시군 50곳의 유료 관광지를 대상으로 무료입장 및 할인 혜택을 6월 한 달간 방문객들에게 제공한다.

온라인여행대행사인 여기어때와 협력해 6월 11∼16일 매일 선착순 611명을 대상으로 23개 관광·레저상품을 6천110원에 제공한다.

또 기획전 기간 이벤트로 15∼70% 할인 쿠폰과 입장료 등 경품을 선보인다.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도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강원도민을 대상으로 '브릭토피아 다이너' 식당 이용 시 20% 할인행사를 한다.

정선 하이원리조트도 11일부터 2주 동안 하이원 객실을 최대 87% 할인하고, 각종 시설 이용료도 30∼60% 할인 혜택을 준다.

강원도는 오는 11일 도 단위로는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받아 특별자치도로 공식 출범한다. 1395년 강원도라는 지명이 정해진 뒤 명칭이 바뀌는 것은 628년 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