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천 화성·오산 경계 지점에 오수 유입…원인 합동조사

국가하천인 오산천의 경기 화성시와 오산시 경계 지점에 오수가 유입돼 두 지자체가 합동조사단을 꾸려 원인 조사를 하기로 했다.
7일 오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시 관계자는 오산천 정기 점검 중 상류 지점에서 하수도를 통해 유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침전물을 발견했다. 이 관계자는 악취를 따라 상류부로 거슬러 올라가다가 화성시 방교동 소재 오산천 2교 인근의 하수도 맨홀 상부가 훼손돼 그 틈으로 오수가 오산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

오산시 측의 보수 요청에 따라 화성시는 같은 달 24일 부서진 맨홀 상부를 보수했다.

이후 오수 유입은 감소했으나 오산시는 화성시 관할 오산천 상류부에 또 다른 오염원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근본적인 대책을 화성시에 요청했다. 지난 5일에는 이권재 오산시장과 정명근 화성시장이 만나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두 시장은 합동조사단을 꾸려 추가 오염원을 조사한 후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화성 구간에서 하수관로 시설물이 깨져 오수가 일부 유입한 것을 확인했다"며 "두 도시가 오산천 수질 보호에 협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정 시장은 "먼저 두 도시가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원인을 철저히 조사한 후 오염원을 완전히 제거하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