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간첩 혐의로 극동 주민 체포…"우크라군에 정보 넘겨"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을 위해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극동 연해주 지역 주민을 체포했다고 7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SB는 이날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의 이익을 위해 간첩 활동을 하며 반역죄를 저지른 연해주 주민의 불법 활동을 차단했다"며 "수색 결과 해당 주민은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의 지시를 받고 지역에 있는 법 집행 기관과 군사 시설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 주민은 자신이 보낸 정보가 러시아 연방 안보를 위협하는 데 사용되리라는 것을 완전히 인식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주민은 반역죄 혐의로 구금됐으며, FSB는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이 주민은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징역 12∼20년 또는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러시아는 작년 말부터 우크라이나 접경지 인근 러시아 본토에 대한 사보타주(고의 파괴 공작) 공격 등이 잇따르자 서방 스파이 등을 상대로 한 방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FSB는 러시아 정부 기밀 정보를 수집해 해외에 넘기는 등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극동 지역 주민 2명을 잇달아 체포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