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6일 '갤럭시 언팩'…국내서 처음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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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 코엑스서 개최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다음달 26일 처음으로 국내에서 연다.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삼성전자의 자신감, 한국 정보기술(IT) 산업의 높아진 위상이 국내 첫 언팩 행사 개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폴더블폰 신제품 등 공개
삼성, 높아진 위상·자신감 반영
향후 도쿄·파리서도 진행할 듯
삼성전자는 “최신 폴더블폰 제품을 공개하는 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다음달 하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다”고 7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갤럭시 S’ 스마트폰의 첫 번째 모델을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언팩 행사를 했다.매년 8월 둘째주로 잡던 개최 시기를 올해는 7월 마지막주로 2주 정도 앞당겼다. 언팩 행사가 매년 수요일에 열린 점을 고려하면 올해 행사 날짜는 7월 26일이 유력하다.
언팩 행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기로 한 건 신제품을 국내에서 공개해 ‘폴더블폰은 삼성’이라는 공식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019년 폴더블폰을 처음 선보였다. 이후 중국 스마트폰업체, 구글, 모토로라 등 후발 기업들이 잇달아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폴더블폰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55% 증가한 198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글로벌 소비 둔화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폴더블폰 시장은 커질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강한 자신감도 서울에서 언팩 행사를 여는 배경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서울 언팩을 통해 전 세계에 삼성의 초격차 기술과 미래를 선보이는 동시에 개방성을 통한 ‘열린 혁신’ 철학을 전달할 방침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는 새로운 경험과 트렌드에 민감하고 더 나은 경험을 위해 일상에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며 “글로벌 IT 강국 대한민국에서 통하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이야기가 글로벌 브랜드 사이에서 공식처럼 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서울 언팩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도 개최지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개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삼성 관계자는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언팩은 올해 서울을 시작으로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세계 곳곳의 문화 도시에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