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배달음식 주문 시 다회용기에 담아주는 '제로식당' 서비스를 10개 자치구로 확대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강남·서초·관악·광진·서대문구 5개 자치구에 이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는 5개 자치구를 서비스 지역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동작·송파·성동구에서, 29일부터는 용산·마포구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땡겨요 3개 배달앱으로 주문할 때 카테고리에서 다회용기 주문을 선택하면 된다.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은 앱 내 배너를 클릭하거나 검색창에 '다회용기'를 검색하면 확인 가능하다. 주문한 음식은 다회용기와 가방에 담겨 배달되며 식사 후에는 사용한 그릇을 가방에 담아 집 앞에 놓고 가방에 부착된 QR코드를 찍어 반납 신청을 하면 된다.
이용에 따른 별도 보증금이나 추가 비용은 없다.
반납한 다회용기는 애벌세척→불림→고온세척→헹굼→건조→살균소독→검사 7단계의 위생적인 세척 과정을 거쳐 식당으로 다시 공급된다. 시는 올해 유기물 오염도(ATP) 검사를 무작위로 주 1회 실시하고 민간 대비 4배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등 다회용기 위생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계획이다.
제로식당에 참여하는 3개 배달앱은 서비스 확대를 기념해 전 지역 다회용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할인, 상품권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에 가입한 소비자는 다회용기로 주문 시 1천원 상당의 포인트를 받는다. 회원 가입할 때 등록한 휴대전화 번호로 주문실적이 확인되고 지급된 탄소중립실천포인트는 누리집(https://www.cpoint.or.kr/netzero)에서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사업 결과를 반영해 배달음식 비율이 가장 높은 한식(52%)을 중심으로 양식(10%), 분식(8%), 샐러드(7%) 등 제로식당 서비스에 참여할 다양한 음식점을 모집했다.
일회용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족발·보쌈을 비롯해 순대국, 해장국, 냉면, 삼계탕, 일식 등 다양한 메뉴가 포함됐다. 최철웅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세척 인프라가 우수하고 배달음식 수요가 많은 10개 자치구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며 "다회용 배달 용기를 사용하는 친환경 소비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