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아프리카TV, 트위치 약관변경 수혜…하반기 전 매수"

한국투자증권은 8일 아프리카TV가 경쟁사인 트위치의 약관 변경에 따라 유리한 위치에 놓일 것이라며 하반기가 오기 전에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정호윤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지난 2∼3년간 유튜브가 개인 방송 플랫폼으로도 급부상해 아프리카TV를 트위치의 유일한 대체재라고 하기는 다소 힘들다"면서도 "트위치의 약관 변경 등으로 스트리머 이탈이 이뤄진다면 아프리카TV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트위치는 전날 자사 플랫폼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는 경우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에서 동시 송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동시 송출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공개했다.

정 연구원은 "이는 전 세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약관 변경"이라며 "일반적으로 스트리머들은 2개 이상의 플랫폼에서 동시 송출을 통해 시청자를 확보하기 때문에 이번 약관 변경으로 고민이 커질 것"이라고 짚었다.

또 "특히 국내에서는 트위치의 생방송 화질(해상도)이 72Op로 제한되는 것과 함께 이번 이슈까지 더해져 업계 판도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아프리카TV는 타 플랫폼 동시 송출이 가능한 시스템, 다양한 방송 진행자(BJ) 지원 체계, 별풍선 수익 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주춤했던 아프리카TV의 플랫폼 매출이 올해 1분기부터 회복되는 것이 확인됐다"며 "부진했던 광고 매출은 하반기로 갈수록 다양한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가 늘어나며 회복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아프리카TV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투자 의견은 '매수'로 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