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휩쓸었던 '영업의 달인'…亞 '넘버원 금융그룹' 향해 질주

충청 산골소년, 은행장 거쳐 금융그룹 회장으로
현장서 뛴 ‘영업통’ … 은행장땐 거리 캠페인 나가
하나·외환 통합 후 1호 행장 올라 ‘원 뱅크’ 안착
‘낮은 자세로 섬기고 배려하는 마음.’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좌우명이다. 함 회장은 2016년 단국대에서 열린 특강에서 “하숙할 때 어머니가 쌀 일곱 말을 들고 차를 세 번 갈아타며 하숙집으로 오셨다”며 “그런 어머니의 희생 어린 사랑을 받고 자라면서 같은 마음으로 직원과 고객을 섬겨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함 회장은 자신의 어린 시절 별명이 ‘시골 촌놈’이었다고 회상했다. 그가 태어난 충남 부여군 은산면은 고등학교 2학년이 돼서야 전기가 들어온 곳이다. 이 때문에 직원과 고객에게 편안한 시골 사람 분위기를 풍겼다고 한다. 은행장 시절에는 기자들에게 스스로를 ‘어행’이라고 표현한 적도 있다. ‘시골 촌놈이 어쩌다 은행장이 됐다’는 것이다. 국내 4대 금융그룹 회장에 올랐지만 각종 행사장에서 기자들을 만나면 먼저 손을 잡으면서 “잘 지냈느냐”며 안부를 묻는다. 모두 자신을 낮추기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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