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IoT로 아파트 에너지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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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거래소와 업무협력 체결삼성물산이 신축 아파트에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가전제품의 전력 수요를 자동 조절하는 등 에너지 절감에 나선다. 입주민이 전력거래소 요청 시간에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금전이나 마일리지 등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전기 덜 쓰면 입주민 금전 보상
삼성물산은 전력거래소와 ‘공동주택 에너지 절감과 에너지쉼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에너지쉼표는 소규모 전기 소비자가 전력거래소 요청 시간에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소비자에게 금전이나 마일리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보상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력거래소는 2020년부터 에너지쉼표 인증 조건을 만족하는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관련 인프라 구축과 에너지쉼표 가입자 수, 전력량 데이터 전송 주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등급(AAA, AA, A)을 부여해 마일리지 등 보상에 반영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과 수요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에 건설사가 제공하던 원격검침 서비스에서 한 발 나아간 조치다. 전력거래소는 신축 아파트를 대상으로 에너지쉼표 예비인증제도를 신설하고, 자동 수요관리 가이드라인 수립을 통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자동 수요관리 서비스는 전력거래소가 요청한 시간에 입주민이 가전제품을 제어하지 않아도 IoT나 홈네트워크로 전력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서울 양천구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 단지에 민간 아파트 최초로 공동주택 에너지쉼표 인증 최고등급인 ‘AAA’ 등급을 부여했다. 조혜정 삼성물산 라이프솔루션 본부장은 “입주민에게 실시간 에너지 정보를 제공하고, 에너지 요금 절감과 친환경 활동 참여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