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최근 北외교관 등 '탈북 타진' 움직임 이어져"

SNS 등에 "올해 북한 대표부 직원 2명 서울서 만나…개명하고 정착" 주장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총영사관 무역대표부 소속 직원 가족 2명이 실종된 가운데,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8일 "최근 탈북·망명을 타진하는 북한 외교관이나 해외 근무자의 추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은 뒤 "나도 최근 평양에 있는 줄만 알았던 후배들이 그새 한국으로 탈북하여 서울에서 불쑥 내 앞에 나타날 때마다 깜짝 놀라고는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태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한에서 알고 지내던 무역대표부 직원 후배 2명을 올해 서울에서 각각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두 사람 모두 현지에서는 실종 처리가 됐고, 탈북 시기는 2021년~2022년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개명하고 정착해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태 의원은 두 사람이 동의하지 않아 신상을 공개할 수 없다며 "해외에서 무역 일꾼으로 일하면서 큰돈을 버는 등 북한에서 높은 지위에 있던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실종된 북한인 모자에 대해 "아직도 러시아의 어느 한 곳에 숨어 탈북 루트를 밟고 있다면 한국으로 들어올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태 의원은 "이미 수배령이 떨어져 있어 우리 여권으로 비행기에 탑승하자면 러시아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상 러시아가 어떤 대가를 요구할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