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항공사, 여승무원 하이힐·화장 의무 폐지…100년 만에 규정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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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이날 콴타스 항공이 성명을 통해 남녀 승무원의 복장과 관련한 규정을 완화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 항공사 여성 승무원의 하이힐 착용과 화장 의무화 규정이 사라졌고, 남성 승무원은 반대로 파운데이션, 컨실러 등 제품으로 화장할 수 있게 됐다.
또 단정하게 묶기만 한다면 원하는 만큼 머리카락을 기르는 것도 허용되고, 남녀 승무원 모두 다이아몬드 귀걸이나 손목시계 등 원하는 장신구를 제한 없이 착용할 수 있게 됐다.
콴타스 항공이 이처럼 복장 규정을 완화한 것은 1920년 창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BBC는 전했다.다만, 콴타스 항공은 승무원이 문신할 경우 이를 노출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은 그대로 유지했다. 또 치마 유니폼을 착용할 경우 스타킹을 신어야 한다는 규정도 바꾸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영국 항공사 버진 애틀랜틱은 남성 승무원은 치마를, 여성 승무원은 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허용했고, 뉴질랜드 항공사 에어뉴질랜드는 2019년 승무원이 문신을 가려야 한다는 규칙을 없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