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R 홈페이지 새 단장…외국인·기관 "애플보다 직관적"

실적 PT 등 6년 만에 바꿔
삼성전자가 회사 홈페이지(국문·영문)의 투자정보 섹션 등을 6년 만에 확 바꿨다. 재무·주식·지배구조 등 투자 정보 접근성을 대폭 높이기 위한 조치다. 투자자들은 “쿨(Cool) 해졌다”며 반기고 있다.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기업설명회(IR)팀은 최근 회사 홈페이지의 투자자정보 섹션을 대폭 손질했다. 투자자정보 섹션 상단에 가로로 재무정보&공시, 실적발표&IR행사, 주주총회, 주식정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카테고리를 배치했다. 기존에는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거나 두세 차례 클릭해야 찾을 수 있던 항목을 일목요연하게 모았다.여기에 ESG 카테고리에 지속가능경영 관련 자료를 새로 추가했다. 온실가스 배출 움직임 등 친환경 경영 전략과 인권신장 활동, 친환경 제품 등의 정보가 담겨 있다.

실적 프레젠테이션(PT·장표·사진)도 대폭 수정했다. 올 1분기 PT부터 삼성전자를 상징하는 색상인 ‘삼성블루’를 기본 바탕색으로 활용했다. 삼성블루에 검은색과 하얀색 등 세 가지 색상으로 PT를 구성했다.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연두색, 하얀색 등 5가지 색상을 사용한 종전 PT와 비교해 통일성·가독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PT 서문에는 서병훈 삼성전자 IR팀장(부사장)을 비롯해 콘퍼런스콜 발표자 8명의 프로필 사진 등을 담았다.삼성전자 IR팀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에서 글로벌 100대 기업의 홈페이지와 PT를 참고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한 기관 관계자는 “애플, 인텔의 홈페이지·PT와 비교해 구성이 더 직관적인 데다 세련미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시장과의 소통도 확대하고 있다. 올 들어 최근까지 국내외에서 진행한 IR 행사는 17회로, 작년 동기(13회)보다 4회 늘었다.

김익환/최예린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