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처럼 청순하게 변신할래"…난리 난 성형, 잘못했다간 [건강!톡]

젊은층서 '헤어라인 교정술' 인기
인기 아이돌 따라 '청순 스타일'
"부작용·수술 여부 신중히 생각해야"
앞머리 없는 긴 생머리 스타일로 10~20대 여성들 사이 인기가 많은 뉴진스의 멤버 민지.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여름이니까 뉴진스처럼 청순한 머리가 하고 싶었어요"

얼마 전 직장인 이모 씨(26)는 요즘 유행하는 '헤어라인 교정술'을 위해 찾은 서울 서초 강남역의 한 성형외과에서 이같이 말했다. 요즘 인기 있는 아이돌 뉴진스와 아이브의 '청순한 머리 스타일'을 따라 하고 싶어서다. 초여름 날씨에 올림머리를 하는 등 얼굴에 변화를 주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다.이 씨는 "원래 앞머리를 내리고 다녔는데 인기 있는 아이돌들 스타일을 보고 이마를 시원하게 깐 생머리를 하고 싶었다"면서도 "잔머리가 보기 안 좋게 나 있는 등 헤어라인이 정돈되지 않아서 수술받게 됐고, 얼굴형도 훨씬 깔끔해 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청순미'를 강조하는 뉴진스를 비롯해 아이브, 르세라핌 등 멤버의 사진을 보여주며 헤어라인 교정을 위해 성형외과를 찾은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깔끔하게 정돈된 헤어라인에 긴 생머리'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트렌드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마와 연결되는 헤어라인은 얼굴형과 인상을 결정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위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다만 셰딩(음영을 주는 화장법)이 가능한 화장품 또는 앞머리 잔머리 파마 등으로는 헤어라인을 교정하는 데 한계가 있는 탓에, 미용 목적의 수술에 해당하는 헤어라인 교정술을 받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헤어라인 교정술은 모발이식을 통해 이마모양을 교정하는 방식의 미용 수술을 뜻한다. 머리의 빈 부분을 채워 얼굴 라인을 깔끔하게 만드는 데다, 전반적으로 정돈된 인상을 주는 얼굴을 연출하게 해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술 방법은 절개와 비절개 방식으로 나뉜다.

절개 방식은 뒷머리에서 이식에 필요한 만큼 두피를 떼어내서 모낭을 채취하는 것이다. 수술 시간이 적게 들고, 비용이 비절개 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후 이식 결과를 바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실밥을 제거해 흉터가 남거나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비절개 방식은 별도의 절개 없이 작은 펀치기로 모낭만 채취한다. 실밥을 제거할 필요가 없어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하고, 통증이 절개에 비해 덜하고 두피 손상도 적다. 다만 가격이 절개에 비해 비싼 편이고 일일이 모낭을 채취해야 해서 수술 시간이 오래 소요된다. 또한 최소 한 달이 지나야 이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헤어라인 교정술은 부작용이 많은 미용 수술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헤어라인 교정 수술 전 부작용을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인형 머리'처럼 어색하게 라인이 잡히는 것인데, 가늘고 굵은 각자의 모발 상태에 따라 머리를 심어야 인위적인 라인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이 수술은 두피와 얼굴 피부를 자극하기 쉬워 두피 가려움, 부어오름 등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해당 수술은 머리숱을 조금 과하게 심어도 얼굴형과 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의료진의 숙련도와 미적 감각 뒷받침돼야 한다. 전문가들은 각자의 얼굴에서 눈썹, 눈, 코, 얼굴형의 비례 관계와 모발의 굵기 정도가 어떤지 꼼꼼히 확인하고, 개인별 이미지에 맞는 헤어라인 디자인 계획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