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에 美 동부 전역 대기질 심각…'코드 퍼플'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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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최악 산불로 대기질 극단 악화캐나다의 대규모 산불로 발생한 미세먼지와 연기가 남하하면서 미국 동북부가 잿빛 하늘로 변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동북부의 대기질이 심각하다. EPA는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농도에 따라 대기질 지수(AQI)를 발표한다. AQI는 대기질을 0에서 500으로 수치화하고, 이를 '초록색→노란색→주황색→빨간색→보라색(퍼플)→적갈색' 6등급으로 나눈다.이번에 캐나다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불로 미 동부 해안 대기질이 극단적으로 악화되면서 미 워싱턴DC는 코드 퍼플(보라색)을 발령했다. 전날 코드 레드(빨간색) 경보에 이어 하루 만에 경보 수위를 한단계 올린 것이다. 워싱턴에서 미세먼지 때문에 코드 퍼플 경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코드 퍼플은 AQI가 210~300 사이일 때 발령되는 경보다. 연령, 호흡기 질환 여부에 상관없이 모두의 건강에 매우 해로운 상태일 때 경보가 울린다. 일단 코드 퍼플 경보가 발령되면 모든 사람들은 가능한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 불가피한 외부 작업을 수행해야 할 경우엔 고품질인 N95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뉴욕시의 경우 미세먼지가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전날 보다는 상황이 나아졌다. 뉴욕시는 전날 미세먼지 농도가 2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로 영향을 받고 있다"며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을 극명히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방당국에 추가 소방관 파견 및 소방용 헬기 투입 등 신속한 지원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에선 지난달부터 동부 퀘백주를 중심으로 발생한 산불이 수백 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