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실향민들의 한마당 축제인 2023 실향민 문화축제가 9일 속초시 청호동 아바이마을 망향공원 망향제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속초시 주최, 속초문회관광재단 주관에 행정안전부와 통일부, 이북5도위원회, 강원도,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 등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한반도 평화통일의 꿈을 품은 도시, 속초'를 주제로 11일까지 속초시 엑스포 잔디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실향민문화축제는 실향민의 애환을 위로함과 동시에 실향민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자 마련한 축제다.
2016년 '제1회 전국이북실향민문화축제'로 시작해 올해가 8회째다. 올해 축제는 시민과 전국 실향민,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장소를 종전의 청호동 아바이마을에서 엑스포 잔디광장으로 옮겼다.
첫날 행사는 망향제에 이어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기념 해상퍼레이드, 개막식, 학술 포럼 순으로 진행했다.
청초호에서 열린 해상퍼레이드에는 현수막을 설치한 10여척의 어선이 호수를 선회하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축하했으며 플라이보드 동호인들의 화려한 쇼도 펼쳐졌다. 개막식에 앞서 진행한 식전 행사에서는 북한문화예술공연과 뮤지컬 갈라 콘서트 갯배가 축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둘째 날인 10일에는 함상 위령제와 이북사투리경연대회, 수복기념탑 작은음악회 등이 이어지고 마직 날인 11일에는 실향민음식 요리시연과 체험행사, 폐막식으로 막을 내린다.
폐막식에서는 속초시 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하는 대동놀이가 펼쳐진다. 이밖에 축제 기간 행사장에서는 실향민의 문화와 역사를 접해볼 수 있는 테마 거리를 비롯해 거리퍼포먼스와 포토존, 실향민 문화홍보관, 이북 지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부스 등 실향민의 삶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특히 축제 둘째 날과 마지막 날에는 2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제12회 이북5도 무형문화재 공연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