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모바일앱 시장, 650조 규모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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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ai '앱 매출 현황 보고서'지난해 모바일 앱 시장 규모가 5000억달러를 넘었다. 모바일 앱에서 이뤄지는 광고 시장이 눈에 띄게 커진 영향이다. 이용자가 모바일 앱에서 직접 결제하는 것보다 광고를 타고 이뤄지는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광고 분야가 430조 규모로 주도
소셜앱·동영상 부분 매출 이끌어
광고 시장 매출 1위앱은 '카톡'
모바일앱 결제 216조원 달해
결제액의 3분의 2가 게임 분야
'인앱 구독' 관련 결제 증가세
비게임 결제액 71% OTT 구독
○쑥쑥 크는 앱 광고 시장
12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데이터ai’가 발간한 ‘앱 매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앱 시장 규모는 5030억달러(약 650조원)로 추산된다. 모바일 앱 내 소비자 지출과 광고 매출을 모두 집계해 모바일 앱 시장 전체를 분석한 보고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모바일 앱 시장 성장을 주도한 것은 모바일 광고 분야로 분석됐다. 지난해 모바일 광고 매출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3360억달러(약 434조원)를 기록했다. 전체 모바일 앱 시장의 66.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데이터ai 측은 “유럽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애플의 앱 추적 투명성 강화, 엔데믹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한 것은 의미가 커 보인다”며 “모바일 앱 광고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모바일 광고 매출의 절반가량은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미디어 앱과 동영상 스트리밍 앱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모바일 앱 시장에서 소비자 지갑을 열어왔던 게임 앱이 광고 매출 성과를 내는 사례도 많았다. 전체 모바일 앱 광고의 약 35%가 게임 분야에서 집행됐다. 특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 및 퍼즐 게임 등이 광고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특히 국내 모바일 광고 수익이 가장 많은 앱은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으로 나타났다. 걷거나 광고를 보고 퀴즈를 풀면서 포인트를 쌓는 ‘캐시워크’가 2위, 각종 포인트를 모으고 쓸 수 있는 ‘OK캐쉬백’이 3위를 차지했다. 대부분 많은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모바일 광고를 내보내며 많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구독서비스 결제도 꾸준
지난해 모바일 앱 내 이용자 결제 규모는 1670억달러(약 216조원)를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약 2% 줄어든 수준이지만 코로나19 기간 급증한 지출이 정상화되는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앱에서 꾸준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돈을 내고 앱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대한 인식이 상당 부분 개선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모바일 앱 내 이용자 결제금액의 3분의 2는 게임 분야에서 나왔다. 앱스토어 수익 차트의 일회성 구매 매출 부문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3대장(리니지W·리니지M·리니지2M)’이 각각 1, 2, 4위를 차지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 라이징’과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히트2’ 등도 10위권 안에 포함됐다.데이터ai 보고서에선 게임 앱 결제가 압도적 1위인 가운데 ‘인앱 구독’ 관련 결제가 갈수록 증가하는 부분을 주목했다. 보고서는 “인앱 구독이 향후 소비자 지출을 이끌 성장 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비(非)게임 앱 소비자 결제금액의 71%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정기 구독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 내 지출은 98%가 일회성인 것과 다르게, 구독 서비스는 지속적이고 예측 가능한 매출이라는 점에서 기업의 수익화 전략 모델로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구독 서비스 앱 매출 1~3위는 유튜브, 티빙, 디즈니 순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광고 매출 1위인 카카오톡은 구독 서비스 앱 매출에선 8위를 기록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