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른 폭염에 에어컨 판매 급증…"생산공장 24시간 가동"

1위 가전업체 메이디 에어컨 판매량 167% 증가

최근 들어 40도에 육박하는 이른 폭염의 영향으로 중국의 에어컨 판매가 급증했다고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름철 최대 쇼핑 행사인 '6·18 쇼핑 축제'를 맞아 중국 1위 가전업체인 메이디의 지난달 31일∼지난 7일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7% 급증했다.

이 업체가 판매하는 가장 대중적인 벽걸이형 에어컨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중국 제조업 기지인 광둥성에 밀집한 에어컨 생산업체들의 이달 생산량은 1천778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6% 증가했다. 이 중 내수용이 1천177대로 66%를 차지했다.

광둥의 에어컨 생산업체들은 몰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고 CCTV는 전했다.

지난달 하순부터 중국 곳곳의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서부 내륙인 쓰촨성 판즈화시의 낮 최고기온이 42도까지 치솟았고, 남서부 지역인 윈난성 시솽반나도 40도를 기록했다.

같은 날 광저우는 39도를 기록, 5월 기온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보다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에는 동부 연안의 상하이의 낮 최고기온이 36.7도까지 올라 100년 만에 5월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북방 도시인 베이징과 스자좡의 낮 최고기온도 지난 7일 각각 35도, 37도까지 올랐다.

중국 중앙 기상대는 올여름 중국 전역에서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폭염의 영향으로 지역적으로 가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보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