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안약 아니었어?"…실수로 순간접착제 넣었다면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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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초강력 접착제를 안약으로 착각해 점안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에 사는 리드 하츠만(22)은 실수로 자신의 눈에 접착제를 넣은 경험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했다.그는 사고 당일 평소처럼 안약을 눈에 한 방울 떨어트렸으나 용액이 눈에 닿자 극심한 고통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눈이 떠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알고 보니 안약이 아닌 접착제를 눈에 넣은 것이었다. 눈꺼풀이 붙어버린 하츠만은 곧바로 병원을 찾았고, 의사의 빠른 조치 덕에 눈을 다시 뜰 수 있었다. 약간의 시력 손상은 있었으나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드 하츠만은 "의료진은 내 눈에 접착제를 녹이는 연고를 발랐지만 효과가 미미해 도구를 사용해 눈을 뗐다"면서 "사고 당시 한밤중이라 실수로 잘못된 병을 집어들었다. 매우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 모두 안약을 사용할 때는 꼭 한 번 확인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국내에서도 접착제 등을 안약으로 오인해 눈에 넣은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8~2020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안약 오인 점안 사고는 총 152건이다.
안약으로 착각한 품목은 무좀약(40%), 지루성 두피 치료약 등 의약품(24%), 순간 접착제(18%), 화장품(4%), 전자담배 액상(3%), 기타(10%) 등이었다.
약사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안약 오인 점안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안약 사용 전 제품명과 사용기한을 확인하고, △시력이 저하되는 고령층에서는 무좀약, 접착제 등 점안제 오인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원래 포장용기에 넣어 구분·보관해야 한다.또 1회용 안약은 개봉한 다음 사용 후 바로 폐기하고, 다회용 안약은 1개월 이내 사용하는 게 좋다.
안약이 아닌 용액을 눈에 잘못 넣었을 경우에는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않고 즉시 깨끗한 생리식염수나 물 등으로 세척해야 한다. 특히 접착제를 점안했을 경우에는 2차 손상의 가능성이 우려되는 만큼 반드시 가까운 응급실이나 안과를 찾아야 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에 사는 리드 하츠만(22)은 실수로 자신의 눈에 접착제를 넣은 경험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했다.그는 사고 당일 평소처럼 안약을 눈에 한 방울 떨어트렸으나 용액이 눈에 닿자 극심한 고통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눈이 떠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알고 보니 안약이 아닌 접착제를 눈에 넣은 것이었다. 눈꺼풀이 붙어버린 하츠만은 곧바로 병원을 찾았고, 의사의 빠른 조치 덕에 눈을 다시 뜰 수 있었다. 약간의 시력 손상은 있었으나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드 하츠만은 "의료진은 내 눈에 접착제를 녹이는 연고를 발랐지만 효과가 미미해 도구를 사용해 눈을 뗐다"면서 "사고 당시 한밤중이라 실수로 잘못된 병을 집어들었다. 매우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 모두 안약을 사용할 때는 꼭 한 번 확인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국내에서도 접착제 등을 안약으로 오인해 눈에 넣은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8~2020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안약 오인 점안 사고는 총 152건이다.
안약으로 착각한 품목은 무좀약(40%), 지루성 두피 치료약 등 의약품(24%), 순간 접착제(18%), 화장품(4%), 전자담배 액상(3%), 기타(10%) 등이었다.
약사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안약 오인 점안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안약 사용 전 제품명과 사용기한을 확인하고, △시력이 저하되는 고령층에서는 무좀약, 접착제 등 점안제 오인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원래 포장용기에 넣어 구분·보관해야 한다.또 1회용 안약은 개봉한 다음 사용 후 바로 폐기하고, 다회용 안약은 1개월 이내 사용하는 게 좋다.
안약이 아닌 용액을 눈에 잘못 넣었을 경우에는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않고 즉시 깨끗한 생리식염수나 물 등으로 세척해야 한다. 특히 접착제를 점안했을 경우에는 2차 손상의 가능성이 우려되는 만큼 반드시 가까운 응급실이나 안과를 찾아야 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