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 664명 당첨 '조작 논란' 로또…결국 오늘 '대국민 생방송'

150명 직접 '추첨 공개방송' 본다
"복권 신뢰성과 투명성 제고 위함"
사진=뉴스1
지난 3월 로또 2등 당첨자가 664명이 나오고 한 사람이 100장이나 당첨되는 등 '조작 의혹'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10일 로또 복권 추첨이 공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복권 주관사인 동행복권은 이날 MBC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신사옥에서 '대국민 로또 6/45 추첨 공개방송'을 진행한다. 매주 로또복권 추첨 방송에는 약 15명의 일반인만 참석했으나 이날 공개방송에는 평소 인원의 10배가 넘는 150명이 참석한다.대규모 인원을 초청해 로또복권 추첨 현장을 공개한 것은 로또복권 발행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번 공개방송은 참관을 위한 경쟁률이 11.4대 1에 달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달 15~26일 로또복권 추첨 방송 참관인을 모집한 결과, 150명 모집에 총 1704명이 신청했다. 신청 대상은 지난 6개월간 로또·연금 방송 방청 경험이 없는 19세 이상 일반인으로 한정됐으며, 추첨을 통해 참관인을 선정했다.
로또 추첨 전 준비 과정. /사진=동행복권 제공
이날 추첨 방송에 앞서 1부에는 '복권에 대한 궁금증, 과학과 심리학이 답하다'라는 주제로 토크쇼가 진행된다. 이후 2부에는 추첨 준비 과정(추첨기 점검 등)과 리허설을 직접 관람할 수 있으며, 본 방송인 'MBC 생방송 행복드림 로또 6/45'는 오후 8시 35분께 시작된다.이번 행사는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복권방송 추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알리기 위해 개최됐다는 게 동행복권 측의 설명이다.

홍덕기 동행복권 대표이사는 "최근 로또복권 1, 2등 당첨자가 다수 발생하여 복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며 "대국민 로또 6/45 추첨 공개방송을 계기로 복권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복권을 더욱 건전한 레저문화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4일 발표된 제1057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2등 보너스 번호는 '12'로, 당첨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를 일치시킨 2등 당첨자가 664명이 나와 '무더기 당첨 논란'이 일었다. 당시 복권위 사무처는 "제1057회차 2등 다수 당첨은 선호 번호가 우연히 추첨이 된 결과"라며 "로또복권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