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순 수출 1.2%↑…무역적자 15개월 넘게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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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순 수출이 1년 전보다 1.2% 증가했다. 수출액이 1∼10일 통계상 증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11.6%) 이후 4개월 만이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3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2%(1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승용차(137.1%), 선박(161.5%), 자동차 부품(16.9%)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다만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1% 감소. 석유제품도 수출이 3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을 보면 미국(6.9%), 유럽연합(EU·26.6%), 베트남(0.1%) 등이 증가하고, 중국(-10.9%), 대만(-49.8%), 싱가포르(-44.1%) 등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67억달러로 20.7%(43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기계류(6.9%), 반도체 제조장비(21.0%) 등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원유(-50.0%), 반도체(-29.5%), 가스(-6.0%)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은 EU(13.2%), 베트남(7.7%) 등이 증가하고, 중국(-10.0%) 미국(-36.1%), 사우디아라비아(-44.8%) 등이 줄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14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9억4600만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76.2% 줄었다. 지난달 월간 적자 규모는 21억달러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1995년 1월∼1997년 5월 29개월 연속으로 무역적자가 난 이후로 27년 만에 가장 긴 연속 무역적자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88억4700만달러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8억달러)의 6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달 1~1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5억9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 무역적자는 작년 10월부터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