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맨손'으로 등반한 男, 72층서 잡혔다

73층에서 경찰·소방이 구조
2019년에도 영국 건물 오르다 체포돼
12일 오전 영국 국적 외국인 남성이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타워를 오르고 있다. 사진 = 송파소방서 제공
영국 국적 외국인 남성이 125층 높이의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등반하다 출동한 소방에 의해 제지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서울 송파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경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타워를 외국인 남성 A씨가 올라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차량 11대와 인원 54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경찰차량 5대와 경찰인원 15명도 출동했다. 타워를 등반하던 이 남성은 오전 8시 4분경 롯데월드타워 17층을 통과했다. 소방이 현장에 출동한 이후에도 등반을 계속한 A 씨는 72층까지 등반하고서야 소방에 의해 제지됐다.

소방은 곤도라를 투입해 오전 9시2분께 롯데타워 72층 외벽에서 휴식중이던 A 씨를 붙잡았다.

소방은 이후 A 씨를 경찰에 인계했다. A씨는 20대 남성으로 유명한 영국 암벽 등반가로 알려졌다. 2019년에도 영국에서 가장 높은 87층 건물에 올랐다가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 송파경찰서는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