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은 10∼13일 제주 학생과 교사들이 대만을 방문해 타이난시 교육국, 국가교육서 인권교육자원센터와 우호 증진의 시간을 갖고 민주·평화·인권 교육 교류로 4·3 세계화를 도모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4월 2∼4일 대만 타이난·가오슝시 교원과 고등학생들이 4·3 75주년을 맞아 제주를 방문해 유적지를 답사하고 평화·인권 공동 수업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제주 4·3 동아리 학생 19명과 교사 등 25명이 대만을 찾았다.
제주 학생과 교사들은 인권 서예 체험을 하고 탕더장기념관, 타이난 2·28 기념관, 타이난 문학관 등을 대만 학생들과 함께 관람하며 전통문화·역사 체험을 했다.
타이난여중에서 제주와 대만 양국 학생이 함께하는 제주4·3과 대만 2·28 연계 모둠별 주제 발표도 진행했다. 또한 국가인권박물관, 국가인권위원회, 2·28 국가기념관, 국가문서국 등을 답사하며 평화와 화해, 상생과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배운다.
교육청 관계자는 "제주와 대만이 과거의 비극을 오늘과 내일의 희망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교육에 힘쓰고, 교육 자료를 공유해 상호 활용하며 평화·인권교육의 세계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