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 앞길 밝히고 지역사회와 함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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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돌봄 지원에 적극 나서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국내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제각각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에는 미래 세대 육성과 과거 사료 보존을 통해 현재와 과거를 조명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축하는 형태로 사회공헌활동으로 진화하는 추세다. 지역 공동체와 공생을 도모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여전히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부영그룹 '나라사랑 보훈사업' 주목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어린이대상'
롯데그룹, 전통시장·스타트업 지원
노사발전재단도 지역사회와 상생
KB증권, 자립준비청년 지원 돋보여
○과거와 미래 세대를 밝히는 사회공헌
KB금융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은 돌봄지원 사업이다. 미래세대 육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축하려는 지속가능 경영의 일환이다. KB금융은 아동·청소년의 돌봄 공백 해결을 통한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2018년 교육부와 함께 5년간 ‘온종일 돌봄 지원 사업’에 총 75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까지 신설·증설된 초등돌봄교실은 1222실, 병설 유치원은 568실에 달한다. 시설 확충으로 혜택 받은 아동 수는 약 3만6000명에 이른다.초등학교의 빈 교실 등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시설을 구축하면서 학부모들이 부담해야할 보육 비용도 낮췄다. 월 이용료는 사립 유치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KB금융은 공간 설계 시 어린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생 친화적인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하기 때문에 학생 반응도 우호적이다.부영그룹의 ‘나라사랑 보훈사업’은 대표적인 기업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다. 부영그룹이 39년간 사회공헌활동에 기부한 금액은 1조원이 넘는다. 부영그룹은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6·25재단에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후원금 10만 달러를 전달하기도 했다.
부영그룹 창업주 이중근 회장은 2013년 보훈 중심의 역사서를 다루는 우정문고를 설립했다. ‘6·25전쟁 1129일’, ‘광복(光復) 1775일’, ‘미명(未明) 36년 12,768일’, ‘여명(黎明) 135년 48,701일’, ‘우정체(宇庭)로 쓴 조선 개국 385년’ 등 5종의 역사서를 펴냈다. 특히 ‘6·25전쟁 1129일’의 영문판 ‘Korean War 1129’는 중요한 역사적 사료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황영기)은 어린이날 101주년을 맞아 아동이 직접 후보자를 추천해 상을 주는 ‘제3회 대한민국 어린이대상’을 이달 말 진행한다. 아동권리증진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를 어린이가 직접 뽑아 시상하며 후보 추천부터 투표와 시상까지 모든 과정에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한다.
올해 ‘대한민국 어린이대상’에는 총 8개 부문(어린이, 어른이, 착한 기업, 스타, 작가, 영상, 법제, 연구)에서 최종 후보 31인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스타 부문’에는 방탄소년단 ‘제이홉’과 가수 ‘하춘화’, 유튜버 ‘허팝’이 후보로 올랐다. 이들은 국내외 아동을 위한 기부를 이어오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아동의 눈높이에 맞춰 엉뚱한 호기심을 해결해준 공로를 인정받아 후보로 꼽혔다.
○지역 공동체가 하나 되는 사회공헌
롯데그룹은 ‘마음이 마음에게’라는 사회공헌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방법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는 전통시장과 상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롯데중앙연구소와 함께 대구 목련시장에서 위생 안전 컨설팅을 진행했다. 목련시장 내 식당을 포함한 다양한 업장을 방문해 식품위생법 등 관련 법규와 상점별 위생관리 지침 등에 관해 상담했다. 음식점 위생 등급제 인증 컨설팅을 통해 시장 내 점포들이 국가 인증을 취득하고, 자체 식품안전 관리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도 지난 4월 시흥산업진흥원과 소상공인 상생 및 상품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경기 시흥 소재 중소기업들의 마케팅을 돕고, 판로를 넓혀 매출을 늘리려는 목적이다.노사발전재단도 공공기관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공생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재단은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다 같이 줍자 동네 한 바퀴’라는 슬로건 아래 6월 한 달간 본부와 전국 5개 지사(20개 센터) 합동으로 환경 정화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또 김대환 사무총장을 비롯해 재단 본부 직원 20여명은 지난 7일 재단 인근에 위치한 마포 공덕시장 주변을 돌며 쓰레기 줍기, 하수관 정비 등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지역 지사는 개별적으로 일정을 정해 6월 중에 지역 내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KB증권은 지난 4월 21일 여의도 KB증권에서 ‘행복뚝딱 깨비증권 바자회’와 ‘행복뚝딱 일일카페’를 진행했다. 자립준비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그룹홈, 가정위탁시설 등에서 생활하다가 만 18세가 되면서 시설을 나와 홀로서기를 준비해야 하는 청년들을 말한다. 이날 행사를 통해 들어온 수익금 전액을 자립준비 청년들의 생활시설에 기부해 시설 환경을 개선했다. 또 바리스타 자격에 관심있는 자립준비 청년들을 일일카페 스탭으로 초대해 관련 기술을 전수하며 자립을 도왔다.도심과 농어촌 지역의 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도 시작했다. 지난 4월 16일 병원 방문이 어려운 충청북도 옥천군 지역 어르신 120명을 대상으로 ‘행복뚝딱 농어촌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열린의사회 자원봉사 의료진들과 KB증권 임직원이 내과, 외과, 치과, 한의과 등 종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