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찜'한 AI 기업 코히어…미래에셋도 투자 [허란의 VC 투자노트]

오픈AI 경쟁사에 3510억원 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경쟁하는 미국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히어(Cohere)에 투자했다. AI 반도체 빅테크 엔비디아를 비롯해 오라클, 세일즈포스 등도 함께 투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법인과 함께 코히어에 투자했다고 12일 밝혔다. 코히어는 이번 투자라운드에서 2억7000만달러(약 3510억원)를 조달하면서, 누적 투자금은 4억4500만달러(5785억원)로 늘어났다. 이번 라운드에는 엔비디아, 오라클, 세일즈포스 등 미국 빅테크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코히어는 기업용 생성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정 대규모 언어 모델에 데이터가 쏠리는 것에 대한 기업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두면서 오픈AI와 차별화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그동안 다양한 AI 산업 밸류체인에 투자해왔다. AI 반도체 개발기업인 리벨리온을 비롯해 AI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세미파이브에 투자했으며, AI 기술 기반 포트폴리오로는 루닛, 몰로코, 매스프레소 등이 있다. 특히 2019년부터 600억원 이상 투자해온 몰로코는 AI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는 "AI와 기존 산업 간 융합이 더욱 빨라지고 AI 기업의 개발성과가 우리 삶과 산업을 혁신하고 있다"며 "우리가 AI 산업 밸류체인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성과가 지속해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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