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FOMC 앞두고 약세…삼전 1% 뚝, 대형주 '부진'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스1
장초반 연고점을 찍은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통화정책을 앞두고 대형주 중심의 매물 출회가 지속되면서 증시가 약세 압력을 받았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81포인트(0.45%) 내린 2629.3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265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88억원, 160억원 팔아치운 반면 개인 혼자 3456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피 상위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부진했다. 삼성전자(-1.39%)가 1% 넘게 하락했고, SK하이닉스(-0.52%), 삼성바이오로직스(-0.75%), LG화학(-0.8%) 등 다른 대형주도 약세였다. 현대차(-0.46%)와 기아(-1.57%) 등 자동차주도 부진했다. LG에너지솔루션(0.49%)과 삼성SDI(0.68%) 등 국내 대표 2차전지주는 올랐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강세였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23% 상승한 885.76을 가리켰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9억원, 431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4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은 에코프로비엠(0.56%), 에코프로(3.28%), 엘앤에프(4.4%) 등 2차전지 소재·장비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JYP엔터(0.91%), 에스엠(2.35%) 등 엔터주도 강세였다. 신작 '붉은사막' 기대감을 업은 펄어비스(2.66%)는 3% 가까이 올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에 대해 "이번 주 글로벌 증시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국내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며 "외국인은 현·선물 시장에서 매도 우위 기록했으며, 비차익 중심의 순매도 출회에 코스피가 하락했고, 반면 코스닥은 2차전지 강세 속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2원 내린 1288.3원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FOMC를 앞두고 모두 소폭 올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13%, S&P500지수는 0.11%, 나스닥지수는 0.16% 각각 상승했다. S&P500지수는 고점을 높여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석환 연구원은 "이번 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FOMC 회의 등 슈퍼위크를 앞두고 금일 뉴욕 연방준은행에서 발표하는 소비자 기대조사는 최근 급변하는 가계 재정 및 소비 등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단기·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 변화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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