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최고(最古) 악단 루체른심포니, 한국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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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기대평 이벤트]루체른 심포니를 이끄는 지휘자 미하엘 잔데를링. 빈체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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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역사의 스위스 명문악단 루체른 심포니가 6월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펼친다. 루체른 심포니의 내한은 2019년 통영국제음악제 공연 이후 4년 만이다.루체른 심포니는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유럽의 대표 여름 음악축제 '루체른 페스티벌'의 정규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책임지는 악단이다. 1806년 설립된 이 악단은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로 유럽 명문 악단의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2021~2022시즌부터 상임 지휘자를 맡은 미하엘 잔데를링이 지휘봉을 잡는다. 협연자로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가 나선다. 하델리히는 2022년 서울시립교향악단이 꼽은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돼 한국 관객과도 만난 바 있다.
잔데를링은 드레스덴 필하모닉과 꾸준히 내한하며 중후한 독일 정통 사운드를 선보여왔다. 그는 브루크너, 말러, R. 슈트라우스를 포함한 후기 낭만주의 레퍼토리로 수년간 루체른 심포니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프란츠 슈레커의 '인터메초'와 베토벤 교향곡 5번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첼로를 전공한 잔데를링은 1987년 20세의 나이에 쿠르트 마주어가 이끄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수석 첼리스트로 활동했으며, 1994년부터 2006년까지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의 수석 첼리스트로 무대에 섰다. 현재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독일 국립 청소년 오케스트라 등과 정기적으로 협업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빈체로 제공
하델리히는 미국과 유럽, 동아시아 등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이번 공연에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그는 뛰어난 테크닉과 설득력 있는 해석, 매혹적인 음색으로 세계 클래식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1984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독일인 부모 아래서 자란 그는 2006년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9년 뉴욕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를, 2011년 보를레티-부이토니 트러스트상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뒤티외의 바이올린 협주곡 '꿈의 나무' 음반으로 그래미상을 받았다. 2021년 예일대 음대 교수로 임명됐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