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한국판 수소위'…정의선·최정우 등 총출동

14일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17개 그룹 회장 등 한자리에
SK와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이 설립한 민간 수소기업 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2년 만에 다시 열린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에 따르면 H2 서밋이 14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다. 2021년 9월 출범한 코리아 H2 서밋은 대기업 회장들의 주도로 설립된 수소 관련 민간 협의체다. 2017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모여 출범시킨 ‘수소위원회’에 빗대 ‘한국판 수소위원회’로 불린다. 수소경제를 확산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SK, 현대차, 포스코 등 의장사 세 곳을 포함해 롯데, 한화, GS, 두산 등 총 17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이 사무국을 맡고 있다.현대차가 H2 서밋 초대 의장사였고, SK가 대표 의장사를 맡고 있다. 최근 다리 부상을 입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행사에 불참한다. 행사에서는 그룹 총수 등 주요 참석자가 차례로 수소 사업과 관련한 그간의 경과를 발표하고, 전망과 계획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지난해 H2 서밋은 5000억원 규모의 수소펀드를 출범시켰다. 올해부터 수소 분야에 본격 투자한다. 모펀드 운용사인 미래에셋이 공동 투자 파트너 스톤피크, 자펀드 운용사인 노앤파트너스와 함께 투자자를 모집하고 자금을 매칭한다. H2 서밋 회원사는 2030년까지 수소경제에 총 43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가장 투자액이 큰 곳은 SK그룹이다. 2025년까지 18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회원사들은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수소 생산·유통·소비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