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 미루더니 돌연 폐업"…유명 헬스장 '먹튀'에 분노

"환불 차일피일 미루더니 결국 폐업" 주장
피해자들, 헬스장 대표 사기 혐의로 경찰 고소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유명 체인형 헬스장이 갑자기 폐업하면서 회원권을 환불받지 못하는 '먹튀' 피해를 보았다는 신고가 무더기로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A 헬스장의 김포시 장기동과 고촌읍 2개 지점에서 회원권을 환불받지 못했다는 피해자들의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고소장에는 이 헬스장 브랜드 대표 B씨에 대한 사기 혐의가 적시됐다.김포시 고촌읍 지점은 오픈 전부터 회원들을 모집했으나 오픈 시점이 미뤄지다가 결국 문을 열지도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A 헬스장 측은 지난 8일부터 회원들에게 지점별로 단체 문자를 보내 "전국 총 28개 지점으로 운영되던 회사가 전부 분리됐으며 브랜드는 사라지고 모두 매각됐다"면서 "운영이 불가능해 환불이 어렵다"며 폐업 사실을 밝혔다.

피해자들은 회원권 환불이 이전부터 차일피일 미뤄지다가 갑작스럽게 이 같은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헬스장 대표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피해자들로 구성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픈 채팅방에는 회원과 직원 등 약 1300명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김포경찰서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현재 온오프라인으로 신고가 계속 접수돼 우선 피해 현황을 신속히 파악할 예정"이라며 "헬스장이 직영이었는지 프랜차이즈 형태였는지 등 운영 구조를 먼저 살펴보고 책임 소재를 따져 혐의와 관련한 증거 수집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