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란커배 초대챔프 도전…14∼17일 구쯔하오와 결승3번기

통산 5번째 메이저 세계기전 우승 사냥…우승 상금 3억2천만원
명실공히 세계 최강 프로기사 신진서(23) 9단이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신진서는 14∼17일 중국 취저우에서 열리는 제1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결승 3번기에서 중국의 구쯔하오(25) 9단과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대결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확산 이후 처음 '대면 대국'으로 개최된 세계대회인 란커배 결승 1국은 14일, 2국은 16일 각각 열린다.

2국까지 1승 1패가 되면 17일 최종 3국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신진서는 지난달 초 취저우에서 열린 대회 32∼4강전에서 중국의 강자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32강전에서 리친청(24) 9단을 불계로 제압한 신진서는 16강전에서는 딩하오(23) 9단을 불계로 꺾었다.

8강에서는 리웨이칭(23) 9단에게 초반 고전을 겪다 막판 뒤집기를 연출하며 1집 반승을 거둔 뒤 4강에서는 탄샤오(30) 9단을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신진서는 란커배 준결승 승리로 개인 통산 700승을 달성하며 당시 29연승을 기록, 개인 최다 연승 기록도 새로 썼다.

반면 구쯔하오는 한국 기사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32강에서 한승주(26) 9단을 제압한 구쯔하오는 16강에서 한국 랭킹 2위인 박정환(30) 9단, 8강에서는 안성중(31) 9단, 4강에서 박건호(24) 7단을 각각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신진서는 구쯔하오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최근 3연승을 거두는 등 6승 4패로 앞서 있다.
객관적인 실력도 세계랭킹 1위로 평가받는 신진서가 다소 앞선다는 평가다.

예상대로 신진서가 구쯔하오를 꺾고 란커배 정상에 오르면 개인통산 5번째 메이저 세계기전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앞서 신진서는 LG배에서 두 차례, 삼성화재배와 춘란배에서 한 번씩 우승했다.

한국기원은 음식 등 주변 환경이 낯선 현지 적응을 위해 목진석 국가대표 감독과 '절친' 신민준 9단을 함께 보내는 세심한 배려까지 했다.

중국 바둑 규칙에 따라 덤 7집반이 적용되는 란커배 결승 3번기는 오는 8월 열리는 '바둑 올림픽' 응씨배 결승에도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란커배 우승 상금은 180만위안(약 3억2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60만위안(약 1억1천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연합뉴스